활동인구 9701명 전년 대비 5.74% 증가…조성 목표 1만9864명의 절반 그쳐
제주도·JDC·도의회·교육청 협력 국제학교 추가 유치, 생활인프라 확충 나서야

조성 10년을 넘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내 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활동인구가 지난 2008년 조성계획 당시 발표한 목표의 절반에 불과, 국제학교 추가 유치를 비롯해 근린·문화시설·복합커뮤니센터 등 생활 인프라 시설 확충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도교육청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2019-2020학년도 개학에 따른 활동인구를 파악한 결과 전년 9174명 대비 527명(5.7%) 증가한 9701명으로 나타났다.

또 활동 인구 가운데 4개 국제학교 재학생과 교직원은 각각 3913명, 1302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재학생은 내국인이 3539명으로 외국인 374명을 9배 이상 앞선 반면 교직원은 내국인 697명·외국인 605명으로 비슷했다. 

주거형태별로는 공동주택 2454세대와 단독·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 등 3100여세대가 공급된 가운데 재학생의 65%가 기숙사 등 영어교육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15%는 서귀포시, 20%는 제주시에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동북아 국제교육허브를 목표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조성후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목표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제주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008년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을 발표하면서 목표연도인 2021년까지 국제학교 7개교 개교, 계획인구 1만9864명(학생 9000명), 주택 4660세대를 제시했지만 인구는 목표의 48.8%, 주택은 6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도·JDC·도의회·교육청 등 관련 기관이 2011년 한국국제학교(KIS)와 NLCS Jeju, 2012년 브랭썸홀아시아(BHA), 2017년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의 4개 국제학교 개교 이후 추가로 유치활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조성 목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올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듯이 파출소·우체국·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여태껏 시설되지 않은 것도 영어교육도시내의 인구 목표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어교육도시가 오는 2021년 조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선4·5기 전임 도정 당시 추진했던 국제학교 추가 유치 등 관련 기관간 협력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영어교육도시가 제주의 소중한 자산인만큼 도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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