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 국제학술대회 ‘제3회 제주학대회’ 11~13일 제주칼호텔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 기조강연…주제발표·종합토론·민요 공연 등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과 부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직무대리 좌혜경)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칼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국제학술대회 ‘제3회 제주학대회’를 연다.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과 부흥 방안-세계 언어학자들에게 듣는다’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제주학대회는 한국, 영국, 미국, 태국 등 4개 나라 언어학자, 방언학자, 그리고 제주어 보전 활동을 다양하게 벌이는 활동가 등이 참여해 언어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첫째날인 11일 국제학술대회, 12일 ‘제주어 활성화를 위한 연구자·활동가 포럼’과 ‘이야기가 있는 문화 답사’, 13일 답사순으로 진행된다.

11일 오전 10시 개막하는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은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경북대 명예교수)의 ‘우리가 함께 지켜내야 할 절멸 위기의 제주방언’을 주제로 제주방언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주제발표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과 부흥 방안-세계 언어학자들에게 듣는다’는 제목으로 영국, 미국, 태국의 언어학자들이 소멸 위기 언어 부흥 방안 사례를 통해 제주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해 볼 수 있다. 줄리아 살라방크 SOAS 런던대학(영국 런던대 소속 동양 아프리카 연구 대학) 교수의 ‘언어 부흥 모델-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레노르 그레노블 시카고대학교 교수의 ‘북극 지방의 언어 활력과 지속 가능성-선주민 언어 전망’, 수미뜨라 쑤라랏데차 태극 마히돌대학교 교수의 ‘태국 청년들의 언어 문화 부흥사업 관여에 대하여’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제주어, 제주 너머 세계로’ 주제의 2부에서는 위진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이길재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새어휘부장, 김순자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김영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문화본부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제주어와 한국어, 나아가 세계 언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3부 종합토론은 ‘제주어, 세상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관련 학자와 행정가, 정치가, 활동가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또 특별공연으로 제주민요보존회(회장 강문희)가 출연해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둘째날인 12일은 ‘제주어 활성화를 위한 연구자·활동가 포럼’과 제주돌문화공원 및 성읍민속마을 답사가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제주칼호텔 2층 로비에서 ㈔제주어연구소의 도움으로 ‘제주어 자료전-제주를 담다’전도 열린다. 문의=(064)726-9154.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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