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식 제주진학지도교과교육연구회장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최종 관문인 수능 시험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아니 그 이상 수능 시험을 위해 공부해 왔지만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수험생들의 부담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흔들리지 않고 수능 시험일까지 자신의 페이스와 컨디션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일과를 수능 시험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는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수능에 맞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밤늦게까지 공부하지 말고 자정 이전에 잠자리에 들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수능 시험 시간표에 맞춰 공부도 실제 수능 시험 순서와 같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순서에 맞게 비슷한 시간대에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보면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시간 조절 등 수능 시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학교에서 일과 중에 낮잠을 피하는 것이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긴장 상태로 밤늦게 공부를 하다 보면 피로가 누적돼 학교에서 낮잠을 자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과 자세는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도 쏟아지는 잠을 피할 수 없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이 올 때는 간단한 스트레칭 또는 적당한 휴식과 공부 장소를 바꾸는 방법 등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학습량을 늘리거나 새로운 문제집을 찾아 더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지금까지 공부해온 문제집 또는 기출 문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문제집으로 더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한다. 새로운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더 많이 얻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풀었던 문제집과 기출문제 위주 또는 평소 정리했던 개념정리와 오답 노트 등을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오로지 수능만을 생각하고 다른 불필요한 생각은 하지 않고 수능 시험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누구나 초조하고 긴장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타인의 상황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또한 아직 치르지도 않은 시험 결과를 미리 예상해 겁먹을 필요도 없다. 자신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자신감과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편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실시하는 시험이 스트레스와 실수를 줄여주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다섯째, 수능시험 당일 준비물과 유의 사항들을 미리 체크해야 한다. 

시험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데, 특히 신분증을 미리 준비하고 시험에 임박해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의 종류 및 관리절차를 확인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겠지만 곁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수험생을 뒷바라지하는 부모도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시험이 끝나는 날 시험장을 나설 때  기다리는 부모를 밝은 모습으로 맞이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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