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가 5일 성산읍 고성리 터진목 해안가 4·3추모공원에서 봉행됐다.

5일 성산읍 고성리 터진목 해안가 4·3 추모공원서

제주4·3 당시 이유도 모른채 희생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가 5일 성산읍 고성리 터진목 해안가 4·3추모공원에서 봉행됐다.

성산읍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순호)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위령제에는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고용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유족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희생된 4·3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날 위령제는 국민의례, 주제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순호 성산읍4·3희생자유족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자 터진목 4·3추모공원 제단 앞에 모였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4·3 영령들의 소망은 인권이 살아있는 평화로운 사회를 이뤄내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과거 아픔을 딛고 고통과 질곡의 왜곡된 역사를 넘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향한 미래로 새롭게 나아가야 할 때"라며 "올해 반드시 제주 4·3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산읍 터진목 학살터는 제주4·3 당시 성산과 구좌지역 주민 200여명이 희생된 곳으로, 2010년 11월 위령비를 세우고 추모공원으로 조성됐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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