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5일 성명 발표

제주국제대학교가 제주4·3을 '폭동'이라고 표현한 이명희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를 이사로 내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내 3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제주국제대의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측이 제주4·3은 폭동이라고 표현해 온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를 이사로 내정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1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이사 8명 중 5명이 사임하자 후임 이사로 이명희 공주대 교수 등 3명을 선임했다"며 "하지만 이명희 교수는 평소 4·3폭동론을 강조해 온 대표적인 4·3폄훼론자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 2013년 자신이 대표 집필한 교학사 역사교과서에서 '제주4·3폭동 진압과정에서 많은 경찰과 우익인사가 살해당했고 무고한 양민의 희생도 초래됐다'고 서술해 파문을 일으켰다"며 "이어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제주4·3은 폭동이며 좀 문제가 되는 것은 4·3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좀 학살당한 일'이라고 말하는 등 민간인 피해를 축소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 할 학자로서,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하는 신성한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교육현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답"이라며 "제주국제대 동원교육학원은 이명희 이사 내정에 대해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