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가 교잡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지만 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어 농가들이 사육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제민일보 자료사진>


한우의 품질은 우수하지만 교잡우에 비해 그다지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점 때문에 한우 사육농가들이 한우사육을 꺼리고 있으며,제주공판장 출하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축협중앙회 축산물등급판정소 제주출장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축산물공판장을 통해 도축된 소 5770마리 가운데 교잡우가 74.6%인 4301마리였으며,한우는 1302마리(22.6%)로 교잡우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았다.

품질등급은 품종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1등급이상 346마리 가운데 한우가 224마리로 전체의 64.7%를 점유한 반면,교잡우는 121마리로 34.9%에 지나지 않았다.최고품질을 나타내는 1플러스등급에서는 한우비율이 78.5%에 달했다.

따라서 품종별로 1등급이 출현하는 비율도 한우가 월등했다.한우의 1등급이상 비율은 17.2%,교잡우는 2.8%로 나타났다.즉 한우는 10마리 가운데 2마리가 1등급이지만 교잡우는 100마리 중 3마리정도만 1등급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한우의 품질을 가격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제주공판장에서 경락된 한우의 가격(㎏당 8041원)을 100%로 했을 때 서울축산물공판장의 경락단가는 110.8%(8910원)로 제주보다 10.8% 높았으며,제주교잡우는 95.4%(7671원)로 제주한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축산물등급판장소는 이와관련 “한우와 교잡우의 가격차별화가 되지 않아 한우사육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우의 우수성을 인식시키는 소비자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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