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주시 동문로 인근 공사현장. 건설자재가 인도위에 무분별하게 적치되면서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인도 위 건설자재 무분별하게 적치…주민 불편 잇따라
보행약자 통행 어려워…보행권 침해 및 인명피해 우려

제주지역 일부 공사가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5일 제주시 동문로 인근 인도에는 건물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벽돌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가 인도위에 무분별하게 적치되면서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게다가 해당 도로는 제주중앙지하상가 입구 등이 조성되면서 인도 폭이 좁아진데다 노인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의 경우 보행권마저 침해받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인근 공사현장도 마찬가지로 인도에 모래 등 각종 건설자재를 쌓아두면서 성인 남성 한사람이 지나가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 보행자는 인도에 적치된 자재를 피해 차도로 건너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제주시 도남동 인근 공사현장. 양경익 기자

특히 모래와 먼지 등이 바람에 날려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든 것은 물론 인명피해도 우려되면서 보행자를 배려하기 위한 장치 등 개선이 절실하다.

주민 강모씨(51·여)는 "인도가 각종 자재로 가로막히면서 어쩔 수 없이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도 중요하지만 보행자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사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마다 교육과 계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인도 위 불법 적치물에 대해서 신속한 조치를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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