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이동이 불편한 가족 등과 함께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활용하라고 추천한 '제주데이터허브' 홈페이지 첫화면. 검색창에 '무장애 여행'을 치면 전문 자료만 검색돼 관광객이 원하는 자료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도, 제주데이터허브에 무장애여행 자료 게시했으나 이용자 찾지 못해
홈페이지 검색시 전문 자료만…정보 있어도 접근성 떨어져 보완 필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5일 거동이 불편한 이동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안내 책자를 발간, 홈페이지에 게시했지만 접근성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씨(29·여)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 여행을 계획, 무장애여행정보가 등록된 제주데이터허브 홈페이지(www.datahub.net)를 확인했으나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

이 날 제주데이터허브 홈페이지 검색창에 '무장애 여행'을 검색하자 51건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료들은 관광지 내에 위치한 보장구(휠체어 등 장애 보조기구) 등의 이미지와 위도, 경도 등으로 구성됐다.

이씨는 "위도, 경도 등으로 표시된 위치를 보고 관광정보를 확인하기에는 일반인에게는 무리가 있는 전문 자료"며 "홈페이지 게시판을 하나씩 확인하고나서야 책자 내용의 무장애 여행코스 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가 무장애 관광안내 책자 내용을 제주데이터허브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으나 전문 자료만 검색돼 관광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씨는 "몸이 불편한 만큼 사전 계획을 철저히 해야하는데 장애 시설 관련 정보 접근이 어렵다보니 여행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며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층도 자료를 찾기 힘든데 어르신들은 여행 전까지는 정보를 얻을수 없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책자 내용을 전자책 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며 "비짓제주 등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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