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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치매윤주형 취재1팀 차장
윤주형 기자
입력 2019-11-06 (수) 18:05:23 | 승인 2019-11-06 (수) 19:32:25 | 최종수정 2019-11-06 (수) 19:32:25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불치병에 걸린 여자와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남자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2004년 이재한 감독의 멜로드라마다. 영화에서 독신주의자였던 철수는 수진의 끈질긴 구애에 결혼을 허락하고,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결혼 후 수진은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고, 사랑하는 철수에 대한 기억을 지워간다. 철수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진 수진은 그를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고, 그런 수진을 지켜보는 철수는 슬픔과 괴로움을 느낀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에게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어떤 하나의 질병 명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의 묶음이다. 치매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며, 그 외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치매 가족을 돌보는 부양자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여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2019 제2차 여성·가족정책 포럼에서 치매노인을 부양하는 부양자 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가운데 111명(24.9%)이 치매노인 부양으로 인해 실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치매안심병원 확충(11.4%)과 주야간보호 서비스 강화(11.2%), 방문간호 및 방문요양(10.3%)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치매 환자를 둔 가족은 치매 전문 요양 기관 도움을 받는 것이 치매 환자에게도, 부양가족에게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직으로 인한 심적·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치매 가족과 함께 하려는 것은 가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낮에는 치매 가족을 치매안심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하고, 저녁에는 같이 지낼 수 있도록 하면 치매 가족 부양자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무급인 간병 휴직을 유급으로 전환하는 등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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