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근 작 "소나무".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제18회 남부현대미술제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8월 제주에서 열린다. 제18회 남부현대미술제운영위원회(위원장 백광익) 주최로 열리는 이번 남부미술제는 지난 85년 창립전과 90년 6회전에 이어 열리는 세 번째 제주전이다. 서울·경기, 부산, 대구, 광주, 경남, 울산, 경북, 전남, 전북, 충남, 대전, 제주 등 13개 지역 작가 357명이 참가해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제주에서는 오승익·김현숙·고경화·육지숙·양창부·김연희·홍승현·양영심·김혜숙·좌선심·홍성석·백광익씨 등 12명이 참가한다.

 남부현대미술제는 지난 85년 광주 최종섭(작고) 대구 문곤, 부산 김동규, 제주 백광익씨 등이 주축이 돼 서울을 중심으로 한 미술집중을 분산하고 지역미술의 다양성을 공유하자는 한강이남의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창설한 미술제로 서울현대미술전과 쌍벽을 이룬다.

 창설원년인 85년, 최남단 제주에서 시작해 2회 부산, 3회 전주, 4회 광주, 5회 대전 등 해마다 지역을 돌면서 미술제를 갖고 있는데 5년 전부터는 서울지역 작가들도 참가해 명실상부한 현대미술제로 자리 매김 했다. 특히 이 미술제는 모든 행사를 회원들의 회비로 꾸리고, 전시 개막식에는 참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전국의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터놓고 미술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이 가는 미술축제다. 이번 전시 개막에는 120여명의 출품작가가 참가예정이다.

 이번 미술제는 1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제주학생문화원·서귀포기당미술관·신산갤러리 4곳에서 분산, 개최하고 홍콩지역 작가 14명도 초청해 도문예회관 이동전시실에서 특별전도 갖는다.

 또 주한슬로바키아 베트로 소코바 대사부부도 참가해 전시회를 빛낸다. 8월 1일 오후 6시 제주도문예회관 광장에서 전시 개막식을 가진 후 이날 오후 7시 제주칼호텔 대연회장에서 초대작가의 밤 행사를 갖는다. 문의=743-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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