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인간 정약용을 만나는 가장 친절한 통로 역할을 해온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가 초판 발간 40주년을 기념해 다섯 번째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지방관 이종영에게 주는 글을 새롭게 추가했고 번역과 체제, 장정을 정비했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 시기 절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들을 엮은 이 책은 대학자 이전의 인간적인 다산의 면모를 만날 수 있어 오늘날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 책의 편역자인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1979년 초판을 엮어냄으로써 다산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박석무 이사장 역시 민주화운동으로 4차례나 옥고를 치르면서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손에서 다산을 놓지 않았다. 200년이라는 시차를 사이에 두고 시대의 고뇌를 겪은 두 학자의 소통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창비·1만40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