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물질중 사망사고 40명 중 90% 70세 이상
이달에만 3명 숨져 예방대책 한계...소방, 주의보 발령

제주해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안전대책에도 고령해녀의 물질중 사망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숨진 40명 중 90%가 고령해녀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제주도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직 해녀는 제주시 2269명·서귀포시 1629명 등 모두 3898명이다.

이중 70세 이상 고령해녀는 2312명으로 전체의 59.3%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 661명, 70대 1651명, 60대 1169명, 50대 337명, 40대 52명, 30대 23명, 30세 미만 5명 등이다.

이처럼 제주해녀 고령화가 두드러지면서 작업중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사고 현황을 보면 2015년부터 올해 이달 현재까지 해녀 40명이 물질중 숨졌으며, 이 중 90%(36명)가 고령해녀로 집계됐다.

고령해녀 사망사고는 2015년 9명, 2016년 7명, 2017년 10명, 2018년 6명, 올해 11월 현재 4명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79세 해녀가 물질중 숨졌고, 앞서 지난 1일 제주시 한림읍 해상에서 60대와 80대 해녀가 물질을 하다 숨지는 등 이달들어서만 해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해녀 사망사고는 모두 6명이다.

제주도가 해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녀지킴이, 유색 테왁 보호망·해녀복 지원, 안전조업 장비 지원, 안전교육 강화, 은퇴수당 제도 등 각종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 보다 실질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방당국도 7일 해녀 조업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사고예방 지도와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출동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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