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사고 등  6년 내 폐지 결정
이석문 교육감 의지 강해 20일 발표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을 오는 2025년에 일제히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해 향후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시기가 언제쯤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7일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의 설립근거가 명시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대통령령)을 고쳐 학교 유형들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할 예정으로 고교 서열을 해체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날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등이 2025년 이전에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임기 초부터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공약으로 내놓을 만큼 의지가 강해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시기도 2025년 이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 교육감은 올해 초 언론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도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앞으로 6년 시한부 폐지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교육감이 일반고 전환 의지를 밝힌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외고가 사립이 아닌 공립이라는 점도 일반고 전환에 용이하다.앞으로 의견 수렴을 통해 대체방안 등을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석문 교육감은 7일 2020년 본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는 수능이 끝난 20일 정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외고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에 위치해 도심에서 멀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년당 영어과·스페인어과·중국어과·일본어과 등 남녀 4학급 각각 25명씩 100명이 정원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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