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웅이 김형진과 호흡을 맞춘 ITF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대회 남자복식 4강전에서 이소무라·미츠수이 조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ITF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대회 결승서 구연우 2-0 격파
남자복식 조선웅·김형진 조 공동 3위...12개국 200여명 출전 

한국 주니어 테니스 간판 백다연(주니어 122위·중앙여고)이 도내에서 열린 국제주니어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국제테니스연맹(ITF)과 대한테니스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테니스협회(회장 오재윤)·서귀포시테니스협회(회장 한기환)가 공동 주관한 '2019 ITF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서귀포시테니스코트에서 개최됐다.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 나선 백다연은 강력한 라이벌 구연우(주니어 96위·CJ 후원)를 맞아 2-0(6-2, 6-4)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백다연은 앞선 준결승전에서 탈리아 깁슨(주니어 85위·호주)을 2-1(3-6 6-2 7-5)의 풀세트까지 가는 초박빙의 승부 끝에 역전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준우승자 구연우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이마무라 사키(일본)와 호흡을 맞춰 이관이(대만)·핌라다 자타바폰바닛(태국)조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홍콩선수들이 맞붙은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노샤프트 세바스챤이 카이 와이 유를 2-1(7-6, 0-6, 7-6)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복식결승은 3번 시드 이소무라 코코로·미츠수이 순수케(일본)조가 8번 시드 쿠퍼 화이트(호주)·콜만 웡(홍콩)조를 2-0( 6-4, 6-2)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무라·미츠수이 조는 앞선 4강전에서 조선웅·김형진(한국)조를 2-0(6-4, 7-5)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기환 서귀포시테니스협회장은 "이 대회는 지난 2009년부터 11년째 서귀포시에서 대회를 개최, 세계무대에 맹활약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주니어선수들의 요람"이라며 "세계 5개 대륙 가운데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의미 있는 대회로 선수와 가족, 대회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주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남자 62, 여자 52)을 비롯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사이판, 태국, 대만 등 12개 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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