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쩐밍 작.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생명에 대한 경외·존중 담은 작품 선보여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피움갤러리가 개관 기념으로 오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만 작가 리쩐밍(李辰明) 초대전을 연다.

리쩐밍 작가는 올해 대만 사범대학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 명예교수로 추대됐며 현재 대만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명으로 중국은 물론 일본, 미국,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20여 차례의 초대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리쩐밍 작가는 새나 물고기 등 작고 소소한 사물들을 통해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경외와 존중을 표출한다. 단순한 대상의 나열이 아니라 이들을 통해 아득한 피안의 위로와 안식을 전해준다. 그의 작품은 물질적 풍요속에서도 환경 파괴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당면한 현 시대에 상생과 화의(和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피움갤러리는 최근 리모델링한 동덕여자대학교 제주연수원 1층 로비에 조성됐으며 동덕여대 학생 및 교수 작품전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작가 전시회도 유치하는 등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갤러리 이름인 ‘피움’은 동덕여대 교화인 목화의 학명 ‘Gossypium’에서 따온 것이다. 전시개막식은 13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문의=010-4699-1753.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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