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68억 투입 단계적 매입
11월 도의회 정례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제출 심의 예정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 개인주(도민주 포함) 매입에 나선다.

제주도는 ICC제주 도민(개인)주를 매입하기 위한 '2020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최극 제주도의회에 제출했고,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378회 제2차 정례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도는 관리계획(안)이 도의회를 통과해 예산을 확보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 가치평가를 통해 적정 매입가를 산정하는 등 본격적인 매입에 나선다. 

ICC제주는 1997년 건립 이후 지난해말까지 3772만주(1886억원)의 주식을 발행했고, 이중 개인주주 3841명이 전체 주식의 3.6%인 13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도는 설립 당시 도민주체 방식을 도입·진행하면서 흑자사업 추진을 공약했지만 22년이 지난 현재까지 배당실적은 전무하고, 출자자들의 고령화됨에 따라 출자금 환급 요청 등 불만이 가중됐다.

이에 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68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매입 추진할 계획이며, 우선 70대 이상 고령 주식보유자를 대상으로 매입한다는 것이 방침이다.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주식매입비 26억8800만원과 수수료 등 제반비용 1억1200만원 등 28억원을 반영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20억씩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도민주 소유자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339명으로 9억원 규모며, 70대 615명(17억), 60대 846명(13억), 60대 미만 1955명(22억)이다. 도는 매입단가를 액면가인 주당 5000원을 기준으로 취득금액을 산정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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