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주요 길목을 막고 있는 공사차량.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구간별 공사 진행
일부 구간 마을길 공사현장 진입로 이용…세륜 시설도 없어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중 흙먼지까지 주민 생활공간을 덮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농로 등 마을 안길로 대형 공사차량과 장비들이 드나들면서 도로가 파손돼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7년 12월 28일부터 2019년 12월 27일 준공을 목표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전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진입도로(4차로, 폭 25.5m 2.08㎞)와 중로(2차로, 폭 11m 0.11㎞), 우회도로(2차로 0.33㎞ 폭 12m~15.5m) 등으로 부분적으로 나뉘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진입도로 구간에는 공사차량의 바퀴를 씻는 세륜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다른 구간에는 세륜 시설이 없다.

또 일부 구간은 마을 안길이 공사현장 진입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대형 공사차량이 마을 안길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흙먼지와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대형 공사 차량으로 인해 마을 안길 여러 곳이 파손돼 재포장을 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중 발생한 흙먼지가 주민 생활공간을 덮치고 있다.

게다가 흙먼지 날림을 막기 위해 살수차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마을 안길에 물을 뿌리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흙먼지가 인근 가정집으로 날아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하루에 한 번 세차와 함께 창문과 마당에 쌓인 먼지를 청소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윤모씨(41)는 "마을 안길이 공사현장 진입로로 이용되면서 먼지와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사 차량으로 마을길이 파손되는 것은 물론 공사 차량과 주민들 차량이 겹치면서 사고 위험과 불편이 심각한 데도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 조사 등으로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강정마을 안길을 이용하게 됐다"며 "훼손된 도로는 보수할 계획이며 수시로 살수차를 운영해 물을 뿌리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석 기자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출입하는 대형 공사차량으로 인해 파손된 마을 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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