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로 갑작스럽게 떨어진 날씨 때문에 한겨울 옷을 입고 수능 시험장 입구에는 학부모, 학교 선·후배, 선생, 자원봉사자 등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들어가는 입구를 비어놓아 수험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굳은 표정의 학생들에게 사탕을 주기도 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긴장을 풀어줬다.
한 학교의 선생님은 제자들을 보자 일일이 안아주며 “긴장하지 말고 잘 풀라”는 덕담을 전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이른 아침부터 나와 수험생들이 불편하지 않게 분주히 움직였다. 남녕고 앞에 자치경찰주민단은 경찰과 함께 차량인솔을 하고 있었다. 경찰주민단장 김순화씨는 “5시에 모여 6시부터 학교 앞에서 차량인솔을 했다”며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수험생들에게도 “다들 열심히 공부한 것 같다. 고생한 것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입구에 나와 응원하고 있던 남녕고 1~2학년생들도 “수험생 선배들이 더 힘들 텐데 이 정도 추위는 아누 것도 아니”라며 “시험 잘 봐서 원하는 대학, 학과에 꼭 들어가시길 바란다. 그래서 잘 되면 밥 한끼 사줬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봉사 단체가 따뜻한 차, 사탕, 발열팩 등을 제공하며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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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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