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령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뇌과학과 관련된 가장 뜨거운 질문 중 하나는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이다. 답은 전형적인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두개골에서 뇌를 꺼내서 뇌만 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맞힐 수가 없다는 얘기다. 뇌 전체의 부피로 보면 남성의 뇌가 여성의 뇌보다 대체로 더 크기도 하지만 이것도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뇌는 환경의 영향을 받아 끝없이 변해간다.

뇌과학자 송민령의 책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는 일반 대중들이 갖고 있는 뇌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이다. ‘뇌과학’하면 뇌만 탐구할 것 같지만 해외에서는 ‘뇌과학(Brain Science)’보다 ‘신경과학(Neuroscience)’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실제로 뇌과학의 탐구 대상은 뇌를 포함한 신경계 전체이므로 신경과학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 있다.

저자는 전작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를 출간한 이후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많은 흥미로운 오해와 질문을 접했고 그에 대한 답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저자는 뇌과학에 대한 지식이 삶 속에서 생생하게 맥동하는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며 ‘앎과 삶의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동아시아·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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