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배달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서는 집배원들의 정규직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제주체신청에 따르면 도내 집배원은 정규직 87명, 비정규직(상시직) 70명, 별정직 1명 등 총158명이다. 그러나 이는 98년 105명이던 정규직이 대폭 감소한 반면 21명이던 비정규직은 증가한 것이다.

여기다 비정규직의 이직률은 25.7%에 달하고 있어 집배 업무에 대한 애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정사업본부의 배달처리 물량을 기준으로 40명의 집배인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우편 배달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도내 집배원 1인당 배달물량은 98년 1077통에서 지난해말 현재 24.4% 증가한 1344통으로 집계돼 업무는 늘어나는데 인원은 이를 소화해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체신노조측은 “집배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 14∼15시간, 월 15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중경상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원확충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지난해 8명 집배원의 중·경상 사고를 당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4명에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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