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8일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안창남 의원 18일 도정 질문서 특위 구성 및 위원장 비판
"중립적 의원 구성 외면…예산삭감 고시연기는 월권" 지적

각종 논란 속에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기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15일 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의원(한림읍)이 '월권 행보' 등으로 논란이 일면서 도의회 내부는 물론 도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은 18일 열린 제37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자리에서 "특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구성됐으면 운영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애초 상임위에서 특위 위원은 찬반 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의원을 추천하도록 조건을 달고 의결됐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과연 그렇게 구성됐는가"라고 반문한 뒤 "최소한 찬성과 반대 의원 몇몇이 포함돼야 어느 정도의 정상적인 논의가 되지 않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특위 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선출되자마자 곧바로 국회에 제2공항 기본계획과 관련된 예산을 전액삭감 또는 강력한 부대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이어 국토부에 기본계획 고시 등 제주 제2공항관련 절차와 계획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는 잘못된 것으로 고시연기나 예산 삭감은 정부와 국회 몫이다. 필요하다면 국회의원에게 청원하던가 해야 한다"며 특위 위원장이 '월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도의회와 도정의 관계는 견제와 협력이 공존해야 도민들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도의회와 도정이 정책간담회를 자주 열어 정책들을 하나하나 결정해 도민들의 갈등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7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특위 위원에는 특위 구성안을 김태석 의장과 공동발의했던 박원철 위원장은 절대 포함해서는 안 된다"며 "특위는 이미 중립성이 훼손되고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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