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이 높았던 제주항 주변 석산 절개지 보강공사가 9개월만에 마무리됐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석산 절개지 보강공사는 지난 99년 정밀안전진단용역결과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1월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9개월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31일 완료됐다.

이번 공사는 절개지 사면의 안전상태에 따라 3가지 공법으로 보강공사가 이뤄졌으며 시멘트 약 2만6000포와 모래 1400㎥가 사용됐다.

제주항 남쪽 석산 절개지는 지난 60년대 제주항 개발사업에 필요한 석재채취로 높이 26m, 길이 300m에 이르느 60∼80도의 급경사가 형성, 암반균열 등 붕괴위험이 상존해왔다.

특히 지난 90년대부터 절개지 윗부분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암벽붕괴에 따른 대형사고 위험성이 계속 제기됐지만 제주시와 제주해양청이 보강공사 책임을 서로 전가하다 지난해 11월 제주해양청이 시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공사가 이뤄졌다.

제주해양청 관계자는 “이번 공사의 시행으로 절개지 사면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내년에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절개지의 미관확보를 위한 추가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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