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승아 의원이 원희룡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아 의원 19일 허술한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 및 하천관리 질타
청청하천지킴이 도입 제안…원 지사 "예산 투입해 정비 및 개선 추진"

제주도의 허술한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하천정비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대상으로 이틀째 도정질문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오라동)은 "지난해 도정질문에서 오수 차집관로 용량 증설 문제와 오접 등에 대에 대해 질의했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개선됐는지 의문이 든다"며 "지난해 원 지사는 개선하겠다고 답변을 했지만 현재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맑은 날에도 노후된 하수관에서 오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비가 올 때 하수가 넘치면서 정화조에서 넘어오는 것은 일정부분 이해할 수 있지만 비가 올 때 넘쳐나는 하수에 똥 덩어리까지 섞여 나온다고 하는 데 이 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질문하는 이승아 의원과 답변하는 원희룡 도지사.

이승아 의원은 또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며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자료를 살펴보면 해양쓰레기의 67%가 육상에서 발생하고, 대부분 하천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주의 하천에 쌓여 있는 쓰레기가 청정 제주바다로 유입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이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1등 공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는 하천이 대부분 건천이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도 해양보다는 어렵지 않고 수거비용도 적어 예산 절약효과도 있다"며 "하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정바다지킴이처럼 하천에도 청정하천지킴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는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 마지막까지 국비 절충을 하고 있다"며 "국비 350억원을 들여 하수관거 개량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천 쓰레기 문제는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서 주기적으로 쓰레기를 치우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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