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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화재 대응 '미흡'…전자장비도 '무용지물'
양경익 기자
입력 2019-11-19 (화) 18:18:27 | 승인 2019-11-19 (화) 18:19:46 | 최종수정 2019-11-19 (화) 18:19:39

조난신호발신장치 수동 작동…AIS 및 V-PASS 기능 부실
입항 시각 미준수 선박 관리 소홀…시스템 개선 등 요구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과 어업정보통신국 등 관계기관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서 불이 났다.

사고 어선인 대성호에는 '조난신호발신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 발생 때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는데다 입·출항 자동시스템인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도 화재 발생에 따른 자동 송·수신 기능이 없어 신속한 대처에 한계가 있다.

어선 위치를 식별하기 위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역시 화재 등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기능은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AIS 신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께 차귀도 서쪽 78㎞ 지점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해경은 이날 오전 3시와 4시 사이에 대성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 화재 발생 추정 시각과 신고 접수 시간 사이에 3시간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성호는 입항 예정시각도 사고 전날인 18일 오후 8시38분으로 확인됐지만 해경이나 어업정보통신국 등 관계기관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

어업정보통신국이 조업 어선을 대상으로 매일 한차례 교신한 것 외에는 입항 지연에 따른 별다른 대처가 없었던 점도 사고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박 화재 대응을 위해 전자장비 등 시스템 개선과 관련 규정 정비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입항 예정시각을 초과한 경우 어업정보통신국에서 일일보고를 받고 해경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 외에 관련 매뉴얼이 없다"며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엔진도 작동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각종 전자장비는 소용없게 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양경익 기자  yki@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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