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수 작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걸으며 벌어진 일 등을 담은 책 출판기념회

제주 올래의 모태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까미노' 800㎞를 걸으며 벌어진 일과 과정, 경험담을 솔직하게 담은 한 권의 책이 발간됐다.

여창수 작가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삼도2동에 위치한 '포지션민 제주'에서 '작은 북 콘서트'를 열고 책에 담긴 의미와 그 배경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제주에서 신문기자로 9년, 방송기자로 16년을 지낸 저자 여창수 작가는 지난 5월 돌연 방송국을 그만두고 동서와 함께 40일 일정으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올랐다. 그 가운데 까미노에 머물렀던 30일을 중심으로 40여 컷의 사진을 곁들어 「까미노에서 만난 흰수염고래」를 출간했다.

자서전적 수필형태인 「희수염고래」는 출발 전 부실한 준비로 고생한 일부터 현지에서 맞닥뜨린 해프닝, 회사를 그만두며 짊어져야 했던 고뇌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또한 걷는 내내 힘들게 했던 육체적 고통과 짊어질 수밖에 없는 심적 부담도 묘사했다.

여 작가가 풀어낸 까미노의 모습은 자연, 문화, 종교 등 현지의 모습이 고향 제주와 비교해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유 작가는 "까미노에서는 그 어떤 것도 좋은 쪽이든, 그 반대든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말로 공감과 위안을 받았다"며 스스로를 격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창수 작가는 1967년 제주시에서 태어나, 1994년부터 신문기자로 9년, 2003년부터 방송기자로 16년간 근무하며 시사토론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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