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이틀째인 20일 해경 함정과 단정이 대성호 선미 부분이 있는 해역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선원 11명 행방 여전히 오리무중…이틀째 수색 돌입
항공기 8대 및 함선 41척 동원…"총력 기울일 방침"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선원에 대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발견된 김모씨(60·경남) 외에 나머지 선원 11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께부터 해경과 남해어업관리단, 해군, 민간어선 등 함선 18척과 항공기 18대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작업에는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약 38㎞와 남·북 약 38㎞ 해상을 9개 구역을 나눠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대성호 선원 11명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또한 해경은 선체와 김씨가 발견된 위치를 중심으로 조명탄 161발을 투여하며 야간수색도 진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현재 실종된 선원은 베트남 출신 선원 6명과 내국인 선원 5명 등 모두 11명이다.

특히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전후로 어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때 해경이 예상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인 24시간의 골든타임도 지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해수유동 예측시스템을 바탕으로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을 확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항공기의 경우 해경 4대, 공군 2대, 해군·경찰·산림청 등 각각 1대 등 9대를 동원해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약 55㎞, 남·북 55㎞ 해상을 집중 수색한다.

함선은 항공기와 같은 구역을 해경 13척, 관공선 12척, 해군 7척, 민간어선 9척 등 41척을 동원해 확대 수색해 나가고 있다.

제주시도 지난 19일 오전부터 차귀도 인근에 본청 및 읍·면·동 공무원을 투입,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후 기상상황을 감안해 민간어선을 추가 동원할 계획"이라며 "모든 장비를 총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