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기능을 상실한 건축물 부설 주차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3278군데 건물에 달린 건축물 부설주차장(3만3736개면)을 대상으로 이용실태에 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3%인 762군데(2456개면)가 목적 외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품 또는 폐자재 적재로 인한 기능상실이 236군데로 가장 많았고 △주차장 출입구 폐쇄 235군데 △다른 용도 사용 121군데 △관리 상태 불량 71군데 등이다.

제주시 도남동 S사우나는 차량 14대의 주차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폐자재를 쌓아놓는 바람에 주차장 기능을 완전히 잃었다. 20대 수용능력의 연동 L관광호텔도 사정은 마찬가지. 연동 W빌딩은 아예 주차장 출입구를 폐쇄해 44대 수용공간을 놀리고 있다. 게다가 주변 도로까지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

시는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는 이들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대상으로 목적대로 사용해줄 것을 요청한 뒤 다음달중 재조사를 벌여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고 이행치 않을 경우 형사고발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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