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대사

올해도 행복한 제주를 위하여 73일간의 뜨거운 나눔 여정이 시작 되었다. 

지난 20일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도민 모금캠페인 대장정에 돌입하게 됐다. 

올해 캠페인 슬로건은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이다 겨울은 어려운 이웃들이 지내는데 가장 힘든 계절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올해는 체감경제 사정마저 좋지 않다. 그래서 도민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제주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을 담고 있다. 

제주는 예로부터 함께하는 공동체의식이 탁월한 지역이다 '티끌모아 태산', '십시일반'이란 옛말이 그 어느 때보다 요긴하게 쓰여야 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올해 제주의 모금 목표액은 47억 8200만원으로 잡았다.

이제 찬바람이 부는 계절 겨울이 오면 자신의 1년을 돌아보게 된다. 좋은 날도 있었을 것이고 안 좋은날도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를 도와준 일도 있었을 것이고 도움을 받은 경험도 있었을 것이다. 제주 사랑의 열매는 매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 기부자들 덕분에 웃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사연에 함께 울었었다.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매달 3만원 이상씩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276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1억원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자가 104호 회원이 탄생하면서 1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하였다. 

그 밖에도 올해도 나눔의 고장 제주에는 많은 미담사례가 넘쳐 났다. 제주시에서 돼지고기 전문점인 돈사돈을 운영하시는 양정기·김순덕 부부 대표(부부 아너회원) 2019년도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부부는 가정형편으로 배움을 중단해야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도내 어려운 학생들에게 2017년에 1억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하였으며 올해 역시 1억원을 복지 장학금으로 쾌척해주셨다. 

또한 향우회·동호회 등 모임, 단체가 3년간 1천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가입할 수 있는 나눔리더스클럽도 65호 가입단체가 생겨났고 매월 2만원 이상 가족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착한가정도 350 가정이나 가입하는 등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기부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에 따뜻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나눔으로 행복한 2019년을 보낸 분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나눔의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만큼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착한가게·착한가정·아너소사이어티·나눔리더스클럽·1억이상 약정하는 나눔 명문기업 등의 방법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한통에 3000원이 기부되는 ARS(060-700-0009)를 통해서도 참여 할 수 있다. 공공시설 금융기관, 약국, 가게 등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현금을 넣어 참여를 하여도 된다. 

복지가 국가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 양극화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도민 전체의 참여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우리 제주가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과 소외감을 덜어주는 일에 도민과 공직자·기업과 단체 모두가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자발적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 뿐 아니라 사회의 갈등을 통합하고 화합하는데 앞장서는 공직자와 직장인은 캠페인에 매우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나눔은 행운이다. 내가 부족한 분들을 위해 무엇인가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행복이며 행운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되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어려운 이웃과 이 겨울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 영원한 나눔 동반자 우리는 제주도민입니다. 사랑의 열매와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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