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주시 내년 착공…복토재 20만5000㎥ 소요
3·4공구 야적 폐기물 처리·부지 활용 등 과제

제주시 봉개매립장 사용 종료에 따른 복토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압축포장폐기물 처리 문제가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봉개매립장은 지난 1992년 매립용량 231만9800㎥ 규모로 조성된 후 27년간 사용되다 지난 10월말로 사용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7월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복토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매립된 쓰레기를 수거해 광역소각장에서 처리한 뒤 복토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복토재 20만5000㎥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미 상당량의 복토재를 확보한 상태여서 내년 공사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봉개매립장 3·4공구에 쌓여 있는 가연성 압축포장폐기물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처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압축포장폐기물은 지난 6월말 기준 6만2000여t으로 민간업체를 통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봉개매립장 복토공사 이후 활용방안도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시는 복토공사 이후 수목을 심는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봉개매립장 활용방안은 주민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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