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최근 3년간 410건 달해…충돌 34.9%·침수 30.2%
기상 악화 및 화기 사용 급증 원인…"주의 요구"

최근 제주지역에서 어선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조업에 나서는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사고는 2016년 137건(제주해양경찰서 71건·서귀포해양경찰서 66건), 2017년 132건(제주해양경찰서 36건·서귀포해양경찰서 96건), 지난해 141건(제주해양경찰서 63건·서귀포해양경찰서 78건) 등 최근 3년간 410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유형별로 살펴보면 410건 가운데 '충돌'이 143건(34.9%)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침수' 124건(30.2%), '좌초' 64건(15.6%), '전복' 46건(11.2%), '화재' 33건(8.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달에만 '대성호'와 '창진호'가 각각 '화재'와 '침수' 등으로 사고가 발생해 모두 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상태다.

특히 겨울철 어선사고의 경우 기상 악화와 선내 난방기구 등 화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조업이 사고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기상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며 "기상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조업에 나서는 등 어선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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