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가 26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제378회 제2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상임위소관 관광국, 세계유산본부,돌문화공원,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대한 2020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광위 26일 2020년도 예산안 심사서 관광공사 경영문제 지적
양영식 의원 "관광협회 회비마저 혈세로 지원해야 하나…성찰 필요" 주문

제주도가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한 제주관광공사에 55억원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관광공사의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공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26일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은 "제주도가 2020년에 제주관광공사에 혈세 55억원을 지원하는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관광공사가 얼굴에 철판을 깐 것 같다. 55억원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냐"고 지적했다.

양영식 의원은 "제주관광공사에 2017년 20억원, 2018년 30억원, 올해 27억원의 운영사업비를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많은 55억원을 지원한다"며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냐"고 질타했다.

발언하는 양영식 의원.

이어 "제주관광공사의 역할이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육성 등인데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없다. 제주관광공사가 사기업이라면 유지할 수 없다"며 "특히 관광협회 회비 5000만원까지 제주도가 내줘야 하느냐.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관광공사가 수익사업으로 시내면세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많아졌다"며 "지난 도정질문에서 도지사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는데 저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경용 위원장은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신화월드에 입점해 있는데 철수하게 되면 임대계약상 불리한 점은 없느냐"고 물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수익사업과 관련해서 능력이 부족했다"며 "시내면세점 임대계약서 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변호사 자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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