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17일 서귀포시 동홍체육관에서 8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대회에는 남고부에 제주관광고 서귀산과고와 남중부 효돈중·남원중 등 도내 4개팀을 비롯해 전국에서 배구강호 43개팀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시즌 첫대회로 치러지는 이번대회이 어느팀이 우승을 거머쥘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13개팀이 4개조로 나눠 조별 예선리그를 펼친후 8강 진출 팀을 결정,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남고부의 8강 진출팀을 예상해보면 A조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인창고가 무난히 8강에 오를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올해 전력이 좋은 문일고가 우세로 점쳐지고 있으며 이에 서귀산과고가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조에선 전통의 강호 대전중앙고와 현일고가 결선 진출이 확실시되며 C조에서는 벌교상고가 확정적,약체로 평가되는 울산제일고와 제주관광고가 조2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수준의 전력을 보이고 있는 팀이 모여있는 D조에서는 영생고의 우세속에 수성고와 인하부고 등이 3파전을 형성하면서 혼전이 예상되고 있어 아직 안개속이다.

이렇게 각조 1·2위가 8강 결선에 진출하게 되지만 4강 문턱을 통과할 팀은 인창고 벌교상고 현일고 문일고 대전중앙고 등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창고는 지난해 우승의 여세를 몰아 탄탄한 기본기와 파워넘치는 공격력으로 대회 2연패를 자신하고 있고 대전중앙고도 재치있는 세터 송병일의 볼배급과 장신공격수 신영수·최용민 등을 앞세워 2년만에 정상에 복귀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조직적이고 빠른 플레이의 팀컬러를 갖고 있는 현일고도 올해 전력이 좋아 우승까지도 넘볼 경기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2㎝의 이선규를 비롯해 196㎝의 주상용등 장신들이 포진하고 있는 문일고도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다.

8개팀이 출전하고 있는 여고부에선 목포여상 한일전산여고 포항여고 선명여고 등이 4강에 나갈 전력을 갗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하지만 근영여고와 서울중앙여고도 전력이 백중세로 알려지고 있어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들중 정상 격돌은 올해 최고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포항여고와 목포여상이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등부는 정상을 넘보는 신생 다크호스 없이 지금까지 강팀으로 여겨지는 팀들이 여전히 우승을 넘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동계훈련의 성과와 경기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그리고 게임의 리듬을 어떻게 타느냐 하는 것이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대회는 올해 학생배구의 시즌을 여는 첫 대회로 열리면서 그동안 동계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올시즌 입상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회로 시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위해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 부을 전망이어서 매경기 한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튀는 접전이 어어질 전망이다.<강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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