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7일 제378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20년도 제주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사진은 강시백 교육위원장.

제주도의회 교육위 김창식 교육의원 "국내외 여비 등 행사성 예산 많다" 지적
강시백 위원장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프로그램 만들어야" 질타 

제주도교육청의 2020년도 예산편성에 있어서 학생들을 위한 본질적 목적으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등 예산서와 사업설명서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는 27일 제378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20년도 제주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사했다. 

발언하는 김창식 의원.

김창식 교육의원은 "예산 편성의 본질적 목적인 학생들을 위한 적절한 예산이 편성돼야 하는데 교직원 연수, 국내외 여비, 연찬회 등 행사성 예산 편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교육의원은 "2020년 교육비 예산서와 사업설명서가 너무나 소홀하게 만들어졌다. 자유학기제 예산과 수학교육활성화 예산, 통일교육 재원별 숫자 등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의원(일도2동을)도 "진학지도담당교사가 국외연수를 왜 가는가, 위클래스 예산이 4억3000만원 편성됐는데 실질적 예산은 없고 교사연수비만 올랐다"고 질타했다. 도교육청은 2020년도 국외여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3억2600만원이 증가한 13억7300만원을 편성했다. 

김희현 의원.

강시백 위원장은 "이경희 부교육감이 인사말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프로그램 교육예산서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IB교육이나 놀이신체 활동 정도뿐 교육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교육관련 지도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시설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무한상상실' 운영만을 봤을 때 특별교부세로만 사업을 해 자체 예산 투입이 전혀 없다. 이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도교육청의 실상이다.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고 따져 물었다. 

강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실질적으로 2020년 예산을 보면 전체적인 부분에서 교원역량강화부문에 있지만 교원연수는 학생들을 위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오승식 교육국장은 "진학지도담당교사의 연수는 보상차원이 맞다. 하지만 위클래스 해외연수는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2주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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