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사진=연합뉴스)

산후조리원, 영유아보육시설 예방·관리 강화 당부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제주도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영유아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산후조리원과 영유아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한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9일까지 제주도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이하 RSV) 누적 신고 건수는 154건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0세 51건, 1~6세 77건, 19~49세 2건, 60~64세 5건, 65세 이상 19건이다.

이중 6세 이하의 영유아 감염자가 128건으로 전체의 83.1%를 차지했다.

특히 10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22명이 발생하는 등 모두 6세 이하에서 유행하고 있다.

RSV감염증은 주로 인두염 등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는 폐렴 등의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1세 미만 영아는 모세기관지염이 발병할 수 있다.

처음 감염된 영유아는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며 생후 6개월 이하가 대부분이다.

바이러스는 RSV감염자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비말 등으로 감염되고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천명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 흐르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개인물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산후조리원이나 의료기관 신생아실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과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는 등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도내 산후조리원 9곳에 대한 예방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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