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속 오일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

통계청 2019 사회조사, 살기 좋아졌다 50.1%·사회 신뢰도 62.2%
'중산층' 2017년 63.5%→58.5% 계층사다리 흔들, 이동 가능성 ↑

최근 2년 사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도민이 늘었다. 생활 여건이 나아졌다고 느꼈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진 상황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줄어들었다.

'2019년 사회조사'로 들여다본 '오늘 제주'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전국 1만9000 표본 가구 내 13세 이상 가구원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가족 관계와 사회 보장 등 생활 여건이 '좋아졌다'(많이 좋아짐 6.4%·약간 좋아짐 43.9%)는 비율이 50.1%로 2년 전 조사 때 39.6% 보다 확연히 높아졌다.

하지만 실생활은 달랐다. 현재 사회·생활 수준과 관련해 제주 응답자 58.5%가 '중산층'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7년 조사 당시 63.5% 보다 5.0%포인트 줄었다. 계층 사다리에서 밀렸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39.4%가 스스로를 계층 구조 가장 밑단으로 분류했다. 최하층이라는 판단은 앞선 조사(13.3%) 때보다 9.0%포인트 늘어난 24.3%나 됐다. 중산층 중에서도 '중상'은 17.5%로 2년 전(23.2%)보다 5.7%포인트 줄었고, '중하'도 전 조사(46.3%)대비 5.3% 감소한 41.0%로 파악됐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본인세대의 계층 이동에 대해 비교적 높아졌다는 비율이 2017년 20.3%에서 29.2%로 늘었다. 매우 낮다는 비율도 15.2%로 2017년 14.9%보다 소폭 증가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3.5%로 이전 조사 18.2%에 비해 4.7%포인트 낮아졌다.

다음세대의 계층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매우 높다 2.7%·비교적 높다 30.3%)는 반응도 38.0%로 2017년 조사 때 28.3%를 앞질렀다. 2017년 5명 중 1명은 '불확실하다'(21.2%)고 회피하던 상황도 18.4%로 낮아졌다.

사회적관계망에 있어서도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83.2%로 이전 조사(82.4%)를 상회했지만 정작 부를 수 있는 인원은 평균 2.8명으로 2017년 3.1명보다 줄었다.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2017년 58.0%에서 53.7%로 줄었다.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주변과 관계가 탁월했고, 정서·금전적 의지에 있어 40대의 삶이 상대적으로 퍽퍽했다.

지난 1년 동안 동창회·취미활동 등 각종 단체에 참가해 활동한 사람의 비율은 62.8%로 전국 평균(66.1%)을 밑돌았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 62.2%로 전국(평균 50.9%) 대비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기부를 했던 경험은 매 조사때마다 감소하며 올해 26.8%에 그쳤다. 지난 조사때는 2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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