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의 세상여행 103 베염 이와기 ②

이제라가민 숨풀 소곱인 낭섭덜이 곱들락ᄒᆞ게 물들곡 입주뎅이 벌겅ᄒᆞ게 칠ᄒᆞ영 빈주룽ᄒᆞᆯ 건디 비가 하도 오라노난 어디 베랭이 ᄐᆞ다 먹은 것 ᄀᆞᇀ이 숨풀이 고망도 버룽버룽ᄒᆞ고 하영 헤싸져ᇝ수다. 게도 노리롱 ᄇᆞᆯ고롱은 ᄒᆞ연싯고양.

누게가 오래간만이 놀레를 완 ᄀᆞᇀ이 낭질을 걸엇수다. ᄉᆞ락ᄉᆞ락 낭섭 ᄇᆞᆯ루멍 걷는디 이 성님이 나 옷 칮어지게 ᄌᆞᆸ아뎅기난 바렉이 놀레연마씀. 진진ᄒᆞᆫ 물페기가 어디서 돌을 맞아신가 초기차가 거실어신가 터진 등뗑이 우티로 ᄑᆞ리 ᄒᆞ나 걸치곡 오몽을 잘 못ᄒᆞ염선마씀. 그 성님이 ᄆᆞᄉᆞ완 질을 넘질 못ᄒᆞ난 베얌이 넘어갈 때ᄁᆞ지 지둘려십주. ᄒᆞᆫ질에 걸어지난 오도가도 못ᄒᆞ여신디 엿날 나 두린 때 할마니가 웨우던 입담을 ᄒᆞ엿수게. “대광방불화엄경”~“대광방불화엄경”~ 할마닌 우영이건 우잣 ᄀᆞᇀ은디 진진ᄒᆞᆫ 것만 붸레지민 기자 중중중 ᄒᆞ여나십주. 그 진 것이 ᄈᆞᆯ리 가들 못ᄒᆞ난 물멩지라도 잇이민 ᄁᆞᆯ아주구적 ᄌᆞ들아신디, ᄒᆞᄊᆞᆯ 걷단 완 붸리난 그 물페기가 오몽을 ᄒᆞ여신가 읏어젼양. ᄆᆞ심으론 좋은디 가사주 ᄒᆞ는 측은지심도 납디다. ᄉᆞ무실 오란 일ᄒᆞ는 성님덜안티 ᄀᆞᆯ으난 ᄒᆞᆫ 성님은 베얌옌만 ᄒᆞ민 박박 털어지노렌마씀. 이 성님안틴 어떵ᄒᆞ연 베얌 ᄉᆞ건이 ᄌᆞ주 이서낫고라 ᄒᆞᆸ디다.

어느 ᄋᆢ름밤. 성님 나으가 열 다ᄉᆞᆺ ᄉᆞ시나 먹어신가 ᄒᆞᆯ 때라 ᄒᆞᆸ데다. 멍석우티 눤 벨광 ᄃᆞᆯ 붸레멍 “저건 나 벨여, 요 못 셍긴 건 느 벨 ᄒᆞ라” ᄒᆞ멍, 웃이멍덜 쭐쭈런이 ᄌᆞᆷ을 자는디양. 큰 성이 이상ᄒᆞᆫ 기분이 들언 보난 무시것산디 막 실립곡 물트락ᄒᆞᆫ 것이 야게길 눕뜨난 정신이 바짝 나렌마씀. 확 ᄒᆞ게 어멍신디 줏어들은 말이 튼내져렌양. 걸 거실리지 안ᄒᆞ젠 가심은 ᄇᆞᆨᄇᆞᆨ 털어져도 ᄌᆞᆷᄌᆞᆷ 송장ᄀᆞᇀ이 숨도 안쉬언 기자 누원만 셧젠마씀. 크닥신 가무롱ᄒᆞᆫ 것이 슥 ᄒᆞ게 야게길 벗어난 저착으로 빠젼 나가는 것 닮안 몸은 대낭ᄀᆞᇀ이 과짝ᄒᆞᆫ디 풀어진 눈깔만 돌련 붸레난 진진ᄒᆞᆫ 구렝이랏젠양. 큰 성은 기자 동싱들을 다 ᄇᆞᆯ라불멍 도랑춤 추단 버찌르멍 난리굿 뒈싸지고 사름이 거렁청ᄒᆞ연양. 그루후제 마당서 펠룽펠룽ᄒᆞᆫ ᄃᆞᆯ광 벨 붸레는 일은 그 ᄋᆢ름밤 베염 ᄉᆞ건과 ᄀᆞᇀ이 막을 ᄂᆞ렷고라 ᄒᆞᆸ데다.

또시 ᄒᆞᆫ 번은 놈집ᄉᆞᆯ이 ᄒᆞᆯ 때랏젠마씀. 십년을 ᄒᆞᆫ집서 ᄉᆞ는 동안 ᄒᆞᆫ 번은 장항 ᄌᆞ끗디서 ᄃᆞ겡이가 ᄉᆞᆷ각진 베염 두개가 자꾸 흘레ᄒᆞ는 것이 붸레지난 아접씬 물 ᄒᆞᆫ 박세길 ᄀᆞ져단 졸락졸락 치데겨렌양. 경ᄒᆞ여도 그것덜이 포부턴시난 섹일 ᄀᆞ져단 치데겨가난 오꼿 털어져 나갓젠마씀, 겐디, 세벡 두시나 뒈신가 아접씬 오줌이 막 ᄆᆞ류우난 밴솔 가게 뒈언마씀게. 그것이 굴툭을 부려인가. 정지서 나뎅기는 잇돌도 높긴 ᄒᆞ엿주마는 ᄃᆞ릴 넹기자마자 무시거가 ᄃᆞᆯ려들언 와싹 ᄌᆞᆷ지펙이 ᄉᆞ실 물어불엇젠마씀. 막 크지도 안ᄒᆞᆫ 거라신디 “아가겨~아가겨~” 감을 거 ᄀᆞ졍오라 웨질러가난 이 성님은 ᄌᆞᆷ자단 두령청이 무시거가 어디신디사 튼네덜 못ᄒᆞ곡 와랑와랑 뒈싸북닥을 ᄒᆞ엿젠양. 그밤이 제주목 ᄌᆞ끗디 김판규 빙원일 가난에 시벡 시시가 뒈불고 “나 서방 죽어ᇝ수덴” 막 문을 두둘연, 크닥신ᄒᆞᆫ 왕주사로 독을 빼어신디 ᄃᆞ리가 막 거멍ᄒᆞ게 함박만이 붓어렌 ᄒᆞᆸ데다. 물려도 똑 거시기 ᄌᆞ끗디를 물련 구체시러완 어디 강 주주싸지도 못ᄒᆞ곡 ᄒᆞᆫ ᄃᆞᆯ을 고생ᄒᆞ엿고렌 ᄒᆞᆸ데다. 게난 주벤서 베얌만 붸리민 속이 니큰ᄒᆞ니 죽어지켄마씀.

시상에 아무상읏인 일은 엇수다게. 눈 비 ᄂᆞ리곡 ᄇᆞ름이 든 그루터기에도 풀셍긴 돋읍네께. “나 아프민 놈도 아프주” ᄒᆞ멍 살아가삽주. 사름이나 흑 우티 짐싱덜토 목심이 중ᄒᆞᆫ 건 매 ᄒᆞᆫ가지가 아니카양?. “대광방불화엄경~”ᄉᆞᆯ아이신 ᄒᆞ나 ᄒᆞ나에 인연을 부여ᄒᆞ여봐ᇝ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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