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도연맹 30일 ‘개발도상국 지위 선언 철회’상경 투쟁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제공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생존권’을 걸고 다시 일어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농민회 도연맹)은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촉구했다.

농민회 도연맹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직불제 개악 저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전국농민대회' 참가에 앞서 출정식을 갖고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고 직불제 개악을 추진하면서 한국 농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특히 “제주농업은 올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심한 농작물 피해를 본 상태로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감귤, 마늘 감자등 제주지역 주요농산물의 가격하락으로 생존권의 위기에 놓인 제주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수확기를 앞둔 제주 월동채소 농가들이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중국산 양배추, 무 수입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근본도 모르는 수입농산물 검역을 강화하여 국내농산물 보호는 물론 국민건강권을 지켜내야 하며 수입농산물 관리에 농민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과 직불제 개편은 제주농업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 수립과 위기에 빠진 농민생존권 보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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