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 '2019 제주 여성, 4·3의 기억Ⅲ 결과공유회' 개최

여성이 겪은 제주4·3의 아픔을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양신, 이경선)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제주 월드컬쳐오픈에서 '2019 제주 여성, 4·3의 기억III' 결과 공유회를 열었다.

이 날 경과공유회는 제주여민회 4·3과 여성위원회 내 마을팀, 삼삶팀, 직후팀(직접체험세대와 후세대 간의 대화팀)이 제주4·3을 체험한 제주 고령여성에 대한 구술채록 작업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구술채록팀은 2018년 4·3 여성 경험의 부제 혹은 배제, 무관심과 주변화 등의 문제에서 탈피해 여성의 4·3경험을 복원하고 기본 4·3문제를 재해석하자는 취지로 작업을 시작해 2018년 11명의 구술을 채록했다.

올해는 4·3피해가 가장 컸던 북촌마을을 비롯한 납읍, 하가, 화북, 수산, 금악, 서광, 오도마을 등에 거주한 4·3체험 여성과 후세대 여성 15명을 만났다.

이들은 대부분 가족을 잃고 생존을 위해 온갖 일을 하며 가족을 챙기고 마을을 재건했다. 평생 고문후유증으로 실명과 손이 꺾인 채 살아오신 어르신과 연좌제로 피해를 겪은 후세대 여성의 이야기 등을 통해 4·3이 과거가 아닌 '현재의 역사'란 사실을 일깨워줬다.

이날 결과공유회에선 4·3 구술채록 결과 발표 외에 4·3여성구술채록 성과와 과제 등을 짚는 등 라운드테이블도 함께 진행됐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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