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무인탐사기 실은 '청해진함', 30일 두 차례 진행
시야불량에 선체 형태만 확인…기상 고려 후 재투입
주간 및 야간수색 불구 실종자 행방 여전히 못 찾아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실종선원에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동원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수중무인탐사기를 실은 '청해진함'을 동원해 두 차례에 걸쳐 수중탐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성호 선수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의 바닥이 뻘과 모래로 돼 있어 시야가 20㎝밖에 확보되지 않아 선체의 형태 정도만 확인됐고 실종자 여부 등 다른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

앞서 제주해경은 지난달 24일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오후 2시께 수중무인탐사기를 실은 '청해진함'이 대성호 사고 해역에 도착했고 27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무인탐사기 장비도 추가로 현장에 투입됐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수중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해상수색과 해안가수색도 병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종선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기상 등을 고려해 수중무인탐사기 재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주간 및 야간수색을 지속해 실종선원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실종자는 대성호에 승선했던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 선원 6명, 창진호(24t·승선원 14명) 선원 최모씨(66·고성) 등 모두 12명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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