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제주국제공항 일반 택시승차대에는 택시를 타려는 관광객 40여명이 플랫폼 한 곳에 몰리면서 100m가 넘는 긴 줄이 생겼다. 양경익 기자

플랫폼 한 곳만 조성…승객 대기시간 길어 불편 심화
1개 차선 활용도 낮아…동선 겹치며 안전사고도 우려
각 차선마다 시설 등 개선 요구…"관계기관 협의키로"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 조성된 택시승차대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혼잡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주말 저녁, 제주국제공항 일반 택시승차대에는 택시를 타려는 관광객 40여명이 몰리면서 100m가 넘는 긴 줄이 생겼다.

문제는 해당 택시승차대에서 택시가 끊임없이 승객을 태우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플랫폼은 단 한 곳만 조성되면서 관광객들의 대기시간이 지속,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 일반 택시승차대는 2차선 도로로 플랫폼 한 곳에서 4대의 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택시승차대 1개 차선에서만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나머지 1개 차선의 용도는 택시 출발 시 이동하는 도로로만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주차지도원 등 안전인력이 상주하고 있지만 택시 출발 시 1개 차선에서 동선이 겹치면서 자칫 사고위험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 및 택시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차선 이용률 제고 등을 위해 일반 택시승차대 플랫폼을 각 차선마다 조성하는 등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객 A씨는 "각 차선마다 플랫폼을 조성하면 한번에 8대의 택시가 출발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해당 시스템으로는 택시와 승객이 모두 기다리게 되면서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택시승차대 플랫폼을 추가로 조성할 경우 일반택시와 대형택시 등의 동선이 겹치면서 안전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관련 민원이 많이 접수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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