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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반쪽' 우려
이은지 기자
입력 2019-12-02 (월) 18:21:36 | 승인 2019-12-02 (월) 18:25:06 | 최종수정 2019-12-02 (월) 18:28:27
지난 6월 26일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테크노파크 부지에 문을 연 국내 1호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인력 5명 배터리 보관·성능 점검 수준 그쳐
재활용 연구 논의 '아직'…역할 확대 등 요구

국내 1호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가 제주에 문을 열었지만, 역할과 기능에 한계를 보이면서 반쪽짜리 센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는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을 위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도가 정부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사업비 188억원을 투입,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테크노파크 부지에 조성했다.

도는 지난 6월 26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경상북도, 현대자동차와 전기차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국제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전기차 배터리 잔존가치와 안전성 등 기준을 마련하고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력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로부터 센터 운영을 위탁받은 제주테크노파크는 재난, 사고 등 비상상황때 활용할 수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소규모 태양광, 풍력발전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 등 폐배터리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배터리산업화센터는 현재 인력 5명이 전기차 폐배터리를 보관하고 성능 등 상태를 점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핵심 역할로 꼽히고 있는 재활용 배터리 연구 계획은 논의되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 보급 전기차 말소시기 도래에 따른 폐배터리의 선제적인 활용 연구를 위한 배터리산업화센터 역할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제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전기차 폐배터리는 9000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서 처리할 수 없는 재활용 배터리를 육지업체 반출하기 위해 업체·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재활용 배터리는 재사용 배터리보다 많이 발생하지 않아 센터는 재사용 배터리 연구를 우선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반납된 전기차 배터리 72기 가운데 재사용이 불가능해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서 처리할 수 없는 재활용 배터리를 도외에 반출하기 위해 육지부 업체, 정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ez17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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