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워진 날씨로 학교 주변에서 온열제품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어린이들의 저온화상이 우려되고 있다.

저온화상의 경우 자각 증상이 없이 자칫 큰 상처를 남길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시내 피부과병원 5곳에 문의한 결과 매년 11월에서 3월 사이에 저온화상 환자 방문이 크게 느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온화상의 원인으로는 핫팩이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 온열기 등 사용이었다.
저온화상은 체온보다 높은 40∼50도 열에 피부를 지속해서 노출할 때 생기는 화상으로 일반 화상과 달리 뜨겁다는 자각증상 없이 화상을 입는 동안 별다른 통증이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핫팩은 보통 10시간 이상 발열이 지속되고 최고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가 방심할 경우 저온화상 또는 더 심각한 피해도 입을 우려가 높다.

문제는 핫팩이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나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점이다.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약한 어린이들에게는 핫팩에 의한 저온화상이 피부 괴사나 흉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들의 핫팩 사용 시 보호자의 각별한 지도가 요구된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신체 한 부위에 장시간 핫팩을 사용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되도록 아동에게 사용은 자제하고 제품 설명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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