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서 비상품으로 처리되는 양배추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귀농협은 지난 3월초부터 크기가 작은 양배추 32톤을 일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길에 오르는 비상품 양배추의 농가수취가격은 개당 1000원~1300원. 국내시장에서 개당 300원~400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70%이상 높은 것이다.

 하귀농협이 크기가 작은 양배추를 일본에 수출하는 것은 일본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해서다.

 북제주군과 하귀농협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개당 3kg에 이르는 양배추가 상품으로 인정되는 것과 달리 일본시장의 경우 개당 1~1.5kg의 크기가 작은 양배추를 상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하귀농협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바이어와 접촉, 비상품 양배추 수출망을 직접 개척해왔다.

 이용화 하귀농협조합장은“일본시장의 경우 소비자는 크기가 작은 양배추를 선호하는 반면 큰 양배추는 가공용으로 취급된다”며“농가들의 작업이 이뤄지는대로 비상품 양배추를 계속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귀농협은 16일 애월항을 통해 16톤의 비상품 양배추를 선적, 수출할 예정이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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