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근 「한 컷 제주 100」

제주도 한 바퀴를 바닷가로 돌다보면 바람이 그려놓은 듯한 모양의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해안도로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홀로 선 나무들을 '머릿결 흩날리는 여인네'로서 그들은 비원의 제주 바다를 향해 서있다고 표현한 안상근 시인의 3시집 「한 컷 제주 100」가 제주의 문학지로 21년을 지킨 '다층'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집에서 안 시인은 예술처럼 휘어지며 버텨 사는 나무들이 제주섬에 살아가는 강인함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하며 시를 적었다. 이번 시집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을 시로 확인해볼 수 있다. 다층·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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