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용암해수단지서 공장 준공식 개최
허인철 그룹 총괄부회장 "원 지사에게 국내 출시 의사 전해"

오리온제주용암수가 3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을 열고 미네랄워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2016년 11월 인수한 제주 기업으로, 공장은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3만㎡ 부지에 건축면적 1만4985㎡ 규모로 세워졌다. 

공장은 연간 2억4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오리온제주용암수는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530mL, 2L, 330mL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내년부터 오리온이 보유한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활용해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오리온이 국내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깼다며 반발하는 등 오리온 용암수 국내 판매를 놓고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이 3일 열린 공장 준공식에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출시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하면서 제주도의 주장을 반박했다.

허인철 총괄부회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인사만 나눴고, 두번째 만남에서는 제주도 관계자도 참석했다"며 "그 자리에서 제주도 공무원이 국내 판매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부회장은 "하지만 국내에서 팔지 않는 물을 어떻게 세계시장에서 팔 수 있겠느냐고 말했는데 제주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무 말 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별다른 내용이 없어 사업을 진행했다"며 "원희룡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출시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막을 근거는 없지만 제주도의 출연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TP) 산하 용암해수센터를 통해 염지하수의 공급량을 제한하거나 물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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