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생활하수 방류시설 미설치 가구들에게 자부담으로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자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가정이나 업소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공공하수도를 통해 배출토록 하기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하수도 미설치 가구를 조사하고 있다.

 시는 또 이미 조사가 끝난 서홍,송산,영천동등 8개동 주민들에게 자부담으로 생활하수 방류시설을 설치하고 이행치않을 경우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주민들은 “기본 2m에 10만원이고 1m마다 3만5000원이 추가돼 20m 를 설치하려면 80만원의 경비가 소용되는등 부담이 너무 크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게다가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펌핑작용을 할수 있는 20만원상당의 시설까지도 자부담으로 해야해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비용부담을 호소하는 전화가 오고 있으나 재원이 없어 보조해줄 수가 없다”며 “앞으로도 방류시설 설치를 계속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대륜,대천동등 나머지 4개 지역에 대해 하수도 미설치 가구를 조사한후 이 가구들에 대해 설치여부를 재조사할 방침이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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