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학 에밀 타케 신부 업정 조명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서 전시도 진행

제주의 식물 가치 전승에 힘썼던 천주교 에밀 타케 신부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와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사장 강만생)은 오는 7일 오후 2시 동광성당에서 '에밀 타케 신부의 업적과 가치 전승' 심포지엄을 연다. 이와 함께 13일부터 22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도 개최한다.

학술행사는 역사, 식물, 종교계에서 각각 에밀 타케 신부의 사목활동, 식물학 연구업적과 제주 식물 가치 전승 방향, 생태영성에 비춰 본 에밀 타케 신부의 업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밀 타케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로 제주에 머문 13년 동안 7047점 이상의 식물을 채집했고 제주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세계 최초로 알린 주역이다.

또한 1907년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발견해 표본을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수목원으로 보낸 것이 계기가 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크리스마스트리의 일종 '아비에스 코리아나'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런 업적으로 타케 신부가 선교했던 1902년부터 1915년까지를 한국식물분류학에 획기적 업적이 남겨진 때라고 평가받고 있다.

전시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는 기후변화와 산업화에 따른 여러 환경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에밀 타케 신부의 상징성과 그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새 하늘, 새 땅으로 가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이창복 박사가 직접 에딘버러 영국왕립식물원에서 가져온 에밀 타케 식물 채집본 20여 점 등이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은 13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제주교구장 강우일주교,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를 비롯해 제주교구 소녀소녀합창단 '쁘로파체(평화를 위하여)'가 노래를 선물한다. 문의=064-726-6425.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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