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청소년기자

제주시는 지난 11월 12일부터 읍·면 지역(애월읍,구좌읍,조천읍,한림읍,한경면)까지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배출을 시행했다. 그동안 읍·면 지역은 종량제 봉투에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뒤섞어 배출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쓰레기를 버리러 클린하우스에 가보면 들고양이들이 종량제 봉투를 물어뜯어 놓아 주변의 지저분한 모습, 고약한 냄새, 통 안에서 고양이가 뛰쳐나와 깜짝 놀라는 일등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싶긴 하지만 클린하우스 가는 일은 정말 피하고 싶은 날이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가 설치되면서 지난 주말의 클린하우스는 정말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깨끗한 주변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고약한 냄새도 나지 않았다. 갈 때마다 보이던 들고양이가 없어서 놀라는 일 또한 없었다. 

음식물쓰레기를 종량기에 버릴 때는 티머니 카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에 읍·면사무소 및 리사무소에서는 가정마다 티머니 카드를 배부하였다. 음식물 쓰레기 수수료는 kg당 30원이 들어가고, 티머니 카드에는 잔액이 1000원 이상 있어야 하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1000원 이상 현금으로 충전하여 사용하면 된다.

애월읍에 거주하는 고정화 씨는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게 되니,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 식품을 구매할 때부터 한 번 더 고민하게 되고, 남는 음식이 없도록 먹을 만큼만 요리하리 하며, 배출 전에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서 무게를 줄이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요령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폐지는 새로운 종이로 바뀌고, 우유갑은 휴지로 바뀐다고 한다. 이처럼 분리 배출된 쓰레기들은 재활용을 통해서 다시 자원으로 생산된다. 자원으로 생산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제주도청 누리집에 들어가면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을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로 깨끗하고 우리가 모두 더 잘 살 수 있는 제주도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

애월읍에 거주하는 주민이 음식물쓰레기 종량기를 사용하고 있다. <도평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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