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평화를 기원하며

김지혜 청소년기자

최근 우리나라는 '일본 불매운동', '지소미아 탈퇴' 등 일본을 싫어하는 반일감정이 심해지며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는 제2기 제주문화외교관에서 해외파견으로 일본 오사카로 문화교류를 하러 다녀왔다. 지인들에게 문화교류 활동으로 일본에 간다고 하니 "일본을 왜 가냐", "이 시국에 굳이 일본을 간다고?" 등 많은 부정적인 말들을 들었다. 나 또한 일본에 가는 것이 처음에는 꺼려졌고 일본 사람들이 혐한(한국 혐오)감정을 가지고 있을까봐 두려웠다. 그러나 '지금 일본과 사이가 안 좋지만 문화교류 활동을 하다 보면 서로 양국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의 3박 4일의 일정 동안 오사카의 건국학교에 방문하여 유치원생, 초등학생, 고등학생과 직접 만나게 되었다. 일본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을까 내심 걱정하였지만 모두 다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고등학생 친구들과 아이스 브레이킹 및 각종 게임과 문화교류(제주 민요 부르기)를 하고 나니 서로 친밀해지고 즐거운 시간을보낼 수 있었다. 일본에 가서 제주 4.3 위령비와 윤동주, 정지용 시인 기념비, 교토 고려 박물관에 방문하였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문화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특히 제주 4.3 사건 당시 희생자 분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지금은 남한에 유골이 전달됨)을 모르고 있었는데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장소가 일본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옛날부터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이다. 비록 지금은 사이가 좋지만은 않지만 서로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세계 시민의 자세'를 지닌다면 빠른 시일내에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삼성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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