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운 청소년기자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지방 분권', '참여'와 같은 키워드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성을 형성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마을 미디어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고, 활성화되고 있다. 따라서 마을 미디어 활동이 현재 가장 활성화된 서울 지역의 마을 미디어 콘텐츠 두 편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째 이주민 방송 MWTV '평등 UP! 마을 UP!' - 영상 매체다. 이 방송은 마을 속으로 들어가 장애, 성소수자, 이주여성 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었던 차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이러한 차별들이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시민들에게 자각시킨다. 이를 보며, 마을 미디어가 이런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을 미디어의 특성상, 대부분의 출연자와 시청자가 지역 주민이기 때문에 차별이 우리와 거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주류 미디어에서는 현실적으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 전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사회 내 일반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차별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가 마을 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이주민 방송의 콘텐츠가 굉장히 마을 미디어에 잘 맞는 콘텐츠, 충분히 시민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둘째 가재울라듸오 '성동격서' - 팟캐스트다. 가재울라듸오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인 '성동격서'는 '성실하게 읽어드리는 동네 라디오 격전의 서대문구의회'의 약자로 구의회 회의록을 읽어주고 듣는 주민들이 회의 내용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팟캐스트의 취지를 듣고 나서, 구의회 회의록을 읽어주고 전 서대문구의원을 모셔 전문가의 해설도 곁들인 팟캐스트를 주민들이 듣는다면, 평소에 잘 몰라서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지방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구의회 의원들도 자신의 발언이 마을 미디어를 통해 공론화되므로 이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통해, 마을 미디어의 역할 중 하나가 지역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주민들이 지역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정치가 잘못 이루어지는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게 된다면 지역 정치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결과적으로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를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여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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